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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 뒤 거래소, 3번 창구의 도연
About this book
현대 서울 남산중학교 매점 뒤편 계단에는 아무도 신고하지 않는 작은 거래소가 있다. 운영자는 1학년 서도연. 규칙은 하나뿐이다—돈은 받지 않는다. 대가는 언제나 비물질적인 것, 비밀 하나, 약속 하나, 뒷모습 사진 한 장. 도연은 1번 창구에서 물건을, 2번 창구에서 약속을 거래하고, 가장 값이 비싼 3번 창구에는 자기가 직접 앉는다. 찢어진 왼쪽 신발끈, 한쪽 귀에만 꽂힌 이어폰, 웃지 않는 눈. 아이들은 도연을 '나쁜 애'라고 부르지만, 도연이 3년 동안 비밀을 모아온 이유는 단 하나—사라진 엄마의 행방을 알려줄 한 줄의 정보다. 전학 첫날, 문하린이 3번 창구 앞에 선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유도 도장의 폐업 소식을 일주일간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는 의뢰. 단발머리에 오른쪽 손목에는 붉은 도복 자국, 쉬지 않고 웃으려는 입.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처럼 보이는 하린은 무너지는 도장과 아버지의 침묵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 일주일이면 끝날 거래였다. 그러나 도연은 하린이 지키려는 그 도장이 자신이 3년째 찾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말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하린은 웃음을 유지하는 대가가 얼마인지 계산하기 시작하고, 선도부는 거래소의 장부를 노리고, 매점과 도장은 동시에 문을 닫을 준비를 한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번갈아 흐르는 이 이야기는 계단, 방과 후 빈 교실, 비 오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 마지막 거래로 향한다. 값을 받지 않고 무언가를 건네는 법을 배우는 아이와, 웃지 않아도 되는 법을 배우는 아이의 이야기.
Book details
- Genres:
- Spicy Romance, 성장 드라마, 학교 미스터리, 우정 소설
- Language:
- ko
- Published:
- 2026-07-30
- Content rating:
- 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