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래 자수방, 혼인의 매듭을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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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아래 자수방, 혼인의 매듭을 짓다

About this book

1894년 개화기 한성, 남산 기슭 좁은 골목에 작은 자수방을 연 스물여섯 살 은실은 왼손 검지가 굳어진 채 바늘 하나로 살아온 자수장이다. 양반가 혼례 도복을 수놓아도 주문서에 그녀의 이름은 오르지 않는다. 어느 날, 전쟁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절뚝이는 몰락 무관 가문의 차남 도윤이 친어머니 삼년상 유복에 놓을 매화 문양 수복을 의뢰하며 찾아온다. 그는 은실의 손재주에 동정이 아닌 존중을 보이고, 두 사람은 매일 밤 자수방 등불 아래에서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풀어놓는다. 그러나 도윤의 이복형 도현이 자수방 터를 노리며 은실의 몸종 신분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은실은 스스로 지켜온 자립을 지키기 위해, 도윤은 가문의 이름과 자신의 진심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바늘과 매듭, 그리고 골목 사람들의 마음이 엮여가는 조용하고 단단한 사랑 이야기.

Book details

Genres:
Classic Romance, Historical Fiction
Language:
ko
Published:
2026-07-21
Content rating: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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