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골의 부서진 수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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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골의 부서진 수호석

About this book

안개 낀 계곡에 웅크린 이끼골에서는 집집마다 문지방에 박힌 석조 가고일이 마을의 수호자이자 기록자로 세대를 이어 왔다. 돌로 깎인 입은 주민들의 비밀을 삼키고, 밤이면 미세한 진동으로 서로 속삭인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가고일 늙은 독이 산산조각 난 채 발견되자 의회는 자연스러운 풍화라고 선을 긋지만, 열세 살 최도담은 금 간 파편 속에서 손톱만 한 룬 문자를 발견한다. 아버지가 남긴 조각칼을 쥐면 손이 떨리고 아이들에게 돌에 금을 내는 아이라 불리는 마을 최악의 룬 조각가 도담에게는, 오히려 그 결함 때문에 부서진 돌의 기억을 읽는 재능이 있다. 파편을 모을수록 그는 늙은 독이 의장 강무언의 불법적인 룬 거래를 목격했음을 알게 된다. 강무언은 진짜 가고일들을 외부 상인에게 몰래 팔아넘기고, 의회의 비밀을 새지 않는 가짜 가고일을 세워 왔다. 도축장 일꾼 윤해사, 약초상 할머니 방노파, 그리고 아버지의 죄를 직감하면서도 침묵해 온 강무언의 딸 강별빛이 사건에 얽히면서 도담의 조사는 마을 전체를 흔든다. 곳곳의 가고일이 하나둘 금이 가기 시작하고, 폭풍이 몰아치기 전에 도담은 깨진 돌조각과 사람들의 침묵을 함께 조립해 이끼골이 잃어버린 진짜 수호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Book details

Genres:
Cozy Mystery, Fantasy, Village Mystery, Coming-of-Age
Language:
ko
Published:
2026-07-23
Content rating: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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